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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tory

투표하지 않는 20대.



짜증날 정도로 아프고 정확한 이야기 이다.
반값등록금 당당히 대선공약으로 세우고도 당선후 TV에 나와서 태연히 말을 뒤집는 대통령의 모습.
어쩌면 예견된게 아니였나 싶다. 어짜피 투표도 안하는 계층 챙겨줄 필요가 없는것이다.

주진우가 지나가며 우스게 소리로 이런말을 했다.
" 20대 투표율이 90프로 나온다고 상상해보라. 당장 마을마다 공원마다 청년정이 생길수도 있는 거다."
웃자고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허나 그 안에 뼈가 있는것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후에 나타난 정치권의 움직임에 들어난다.
기존에 투표율이 낮아서 생각도 하지 않고 있던 20~30대의 폭발적 참여,
그리고 그 흐름에 같이 동조하는 40대의 투표결과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SNS독려에 청년비례대표 등 새로이 등장한 청년층 표잡기에 정신이 없다.

혹자는 이런말도 한다.
정치시즌이 돌아왔다지만, 너무 정치권이 포퓰리즘에 잠식되는것이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해본다.
투표앞둔 지금 이시기 아니면 언제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몸을 낮추고 귀를 기울이게 하겠는냐고...

투표를 앞둔 시점이였다면 명박산성을 그렇게 세웠겠는가? 물대포를 그렇게 쏘았겠는가?
투표를 앞둔 시점이였다면 용산참사가 일어났을가?
투표를 앞둔 시점이였다면 한진사태,강정마을문제가 지속되었겠는가?

나랏일이란것이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다는건 알고 있다.
경쟁과 선택의 필요성과 그에따른 앞선자와 뒤쳐지는자의 존재의 필연성은 누구나 공감한다.

그 필연적 산물인 뒤쳐지는 자를 그냥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며 버리고 가려는 시각
VS 선두가 반보갈지언정 뒤쳐지는 자를 배려해 같이 가고자 하는 시각.

어느쪽이 맞는것인가? 묻는것은 바보같다고 생각한다.
논리란것이 그렇듯이 세우고자 하면 어느쪽이든 확고히 세울수 있다.
사람이라면 논리 이전에 내가 끌리는 성향이 있게 마련이다.
그쪽에 조금 기울게 마련일테고 그후에는 논리를 쌓아서 자신의 선택에 합리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자신이 보수이거나 진보이거나는 2차적 문제이다. 들어주지 않는데 입장이 무슨 소용인가?
진짜 20~30대가 80~90프로 투표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무슨일이 일어날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