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성명서를 접하고 맨처음 떠오르는 것이 민주통합당 vs 통합진보당이였다.
큰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각론과 방법론, 그외 여러 안건에 대해 생각을 달리 하기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던 통진당측.
" 여러가지 같이 비벼먹는 비빔밥은 맛있다. 설렁탕도 맛있다.
하지만 설렁탕에다가 비빔밥을 말아 먹으면 안되는 것이다."
라던 노회찬의 말이 떠올랐다.
박영선후보를 울리기 까지하며 그가 지지했던 대통합론. 양당 각자 자존심과 이론싸움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왜 대통합 못하냐고 성토하던 그가 지금 자신이 비판하던 그 비슷한 상황 한가운데 서있는것이다.
결이 다르다, 생각이 다르다, 라고 하며 대통합에 반대하고 결국 연대의 길로 들어선 통진당과
양보없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한채 통진당 세력을 먹으려 들던 민주당세력에게
결국 자기 밥그릇 욕심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대통합을 못하는거 아니냐?
하는 시선마저 보내던 김어준이 였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김어준이 지금 삼국카페와 자존심싸움을 벌이고 있는것이다.
정치는 이론이 아니라 정서적 공감과 감정에 기반한다고 말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던 그가 삼국카페,공지영의
정서,감정을 밀어버리고 이론을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것이다.
<삼국카페가 시사인에 했던 FTA반대 광고>
이해하지만 사과는 없다 vs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
심하게 말하면, 무슨 연인싸움을 보는 듯하다.
"우리 헤어져" 이렇게 말하면서 잡아주길 바라는 연인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남자가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여자는 그 이해가 이해가 아니라고 말하고 남자는 사과는 못하겠다고 하니
사과하는게 뭐가 그리 어렵냐고 몰아붙인다.
그리고 우리 잠시 각자 시간을 가져보자. 라는 식의 동지의식을 내려놓겠다 라니...
"버린다"는것도 아니고 "내려놓는다" 란 다시 들어올릴수 있다는 워딩인 것이다.
서로 양쪽의 논리는 이미 다 확인 된 상태. 그리고 양쪽다 고개를 숙이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서로 인지.
이상황에서 삼국카페가 먼저 결론을 짓고 지나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마냥 마주보고 논리 싸움하는 시간이 무의미 하고, 이렇게 적만 이롭게 하다가는 의도가 어떻든 간에
후일, 적들에게 승리를 하지 못했을때 맞이하는 "이적"이라는 딱지와 함께 오는 역풍 또한 만만치 않기에.
현재 이 논란을 정리하고 또한 마지막으로 확실히 그들의 입장을 성명서 방식으로 못 박은후 지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성명서 자체만 보자면 논리적이고 군더더기가 없는 잘 정리된 좋은 성명서이다.
나꼼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글이 있다.
삼국카페의 공동성명서를 꼼꼼히 읽어봤다. 각 조항을 살펴보며 그 의미를 곱앂으며 내 생각을 말하겠다.
1.나꼼수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 성명서의 발표는 나꼼수의 그 간의 행보를 폄훼하려 는 목적이 아니다.....
당신들의 의도와는 달리 기존 보수 언론에서는 이미 선정적 자극적 기사로 강용석에게 들이대던 집요함을 왜 다른 진보 여성단체나 진보 여성인사들이 나꼼수는 봐주고 있느냐면서 진영 논리에 뭍혀서 여성 인권 문제에 침묵 또는 회피하고 있는것 아니냐며 (데일리안보도)조중동한국등 거대언론들은 나꼼수의 이번 논란을 바로 강용석 성희롱과 같은 사안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기존 거대 언론하고만 친하게 지내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 분들에게는 아주 화끈하게 나꼼수가 얼마나 믿지 못 할 거지 같은 저질 대안언론인지 마구 먹칠해대고 있다.
이렇게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그 경고를 거대 조폭 언론들이 네 알겠습니다 하고 잘 따라 줄거라고 생각했나?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어떻게 이 성명서의 파장이 이용될지 몰랐다는 말은 하지말라.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경고했으므로 우리 잘못은 없다고 책임을 떠넘기지지도 말라. 나꼼수를 하루 아침에 거대 권력을 가지고 성희롱이나 해대는 강용석과 같은 무리로 둔갑하게 만들어 버린 신호탄을 제공한것은 공지영과 삼국카페다. 거대 조폭 언론들의 속성을 몰랐단 말인가. 당신들 의도와 다르게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기존 보수언론들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나꼼수를 강용석과 같은 무리로 보이게 만든 실마리를 제공하여 나꼼수 제작진을 무한히 사랑하는 나에게 심각한 정서적 충격을 주었으므로 나에게 사과해라.
2.“비키니시위사진”을 소비하는 일부 남성들의 관점이 우려스러웠고 나꼼수에게 입장 표멍을 요청했고 사태를 지정시켜 주기를 바랬다. 주진우의 “코피” 발언은 남성위주의 사회적 시선으로 여성들을 성적 즐거움을 주는 한낱 눈요깃거리로 삼고 남성의 정치적 활동 진작을 위한 대상정도로 전락시켰다.
이 부분에서 우선 난 여자인데 기분 나쁘지 않았다. 내가 이상한 여자인가? 공지영과 삼국카페는 듣기 싫고 불편했다는데 즉 여성을 메시지의 의도와는 다르게 성적소비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건데...이게 지금 공지영과 삼국카페가
할 소린가? 사진을 올린 당사자 여성은 자신이 그런식으로 소비될 줄 알고 올린거다.
의도하지 않은게 아니라 그러라고 의도한거다.
공지영과 삼국카페는 지금 방통위 심의위원회의 19금 검열을 기준을 들이대고 있다는거 생각하지 않나?
나꼼수와 그 애청자들은 19금 야동적 정서를 이해하고 즐기는 사람들이다.
나꼼수가 표방하는 캐릭터는 “12세가” “15세가” 또는 “all"이 아니란 말이다. 주진우의 ”코피“ 발언이
19금 야동을 초월한 초강력 여성비하 마초발언 수위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발언 수위가 거슬리면 “all"을 듣던지 ”12세,15세가“를 청취해라.
나는 공지영과 삼국카페의 이런 검열질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이런 사진을 올렸는데 그런 마초적 발언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 사진을 보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망이 튀어나오는 것을 기분나빠할지도 모르는 불특정 여성들을 위해 스스로 자기검열을 해야 한단말인가?
김용민의 성욕감퇴제 운운은 여성을 비하한게 아니라 정봉주라는 실제로는 전혀 마초가 아니라고 확신되는
정봉주를 완전히 저질 마초로 비하시켜버린 발언이지 여성을 타겟으로한 발언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정봉주의
이미지가 여자만 보면 침이나 질질 흘려대는 저질 마초 인간이 되버렸으므로 피해자는 정봉주이고 사과를
해야한다면 김용민이 정봉주한테 사과해야할 사안이다.
또한 주진우의 코피 발언은 주진우 당사자가 이미 불편한 심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내 사무실 컴터 바탕화면에는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 “원빈”이 웃통을 벗고 섹시한 복근을 자랑하며
바리깡으로 머리를 밀고 있는 영화의 한 장면이 깔려있다. 매일 삼실에 출근해서 컴터를 켜면 난 원빈의
매끈하며 잘 다져진 상체와 그 눈빛을 감상한다. 저 복근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남성 역시
성적 소비 대상물로 전락한지 오래다. 성을 소비대상으로 이용하는 자본주의적 천박함이 옳으니 그르니
하는 윤리적 논쟁은 여기서는 말할 사항이 아니므로 이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시 말하겠다.
공지영이나 삼국카페는 개그콘서트 중 사마귀유치원을 보는지 모르겠다. 어른이를 위한 유치원의
어른이들을 위한 동화 읽어 주는 코너의 핵심이 뭔가. “인어공주 다리가 이~~뻐~~” 공중파 코미디 프로에서
성을 코미디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그 코미디를 보면서 수치심을 느낀다는 여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김용민의 성욕감퇴제운운과 주진우의 코피발언을 개콘의 사마귀유치원의 성을 이용한 코미디 코드
제발 이 사안을 어느 분야에 집어 넣어야 하는지 페미니즘 논쟁의 어느 시대 어떤 사항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심사 숙고해보길 바란다.지금이 십자군 전쟁시대 정조대차고 돌아다니는 시댄가
아니면 여성은 동정녀 마리아 같은 얼굴과 풍모를 풍겨야 한단 말인가?
당신들이 이 사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즐겁게 자신의 성적 매력을 표현하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은 다시 한 번 여성들 자기자신에 의해 검열 받게됬다. 남성들의 성적 매력은 여성들이 침흘리며
쫒아다니지 않으니까 맘대로 발산해도 되고 여성들의 성적 매력은 남성들의 마초적 소비방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얌전하게 조신하게 남성들을 도발하지 않으면서 “닥치고순결” 그러고 있어야 하나?
당신들이 의도 하지 않았겠으나 당신들은 여성의 욕망의 표현을 졸지에 마초들에게 놀아나는 나약한
성적 존재로 전락시켜버리고 말았다.
사진을 올린 여성에게 사과하라.
3. 우리는 나꼼수와 청취자와의 관계를 동지적 동반자적 관계라고 생각해왔다.그렇기에 다는 아닐지라도 여성 청취자들이 코피 발언에 불편해했다면 나꼼수가 그 불편함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일거라고 기대했다.
3. 참...이 부분에서 한 숨이 절로 나온다. 대체 이게 왠 왕오바 순진무구함이란 말인가.
사고 수준이 완전 내 보기에 유치원생이다. 나꼼수와 청취자와의 관계가 반MB 반새머리당 이라는
큰 전선 앞에서 동지적 관계라고 주장하는 면에서는 동의한다. 나는 여성청취자다. 애가 무려 셋이다.
큰딸이 올해 고2다. 나이는 김어준총수랑 갑이다. 그러나 나는 나꼼수를 들으면서 나꼼수 제작진들을
동지적 관계로 소비한적이 없다. 내가 소비라는 표현을 썼다. 나는 나꼼수를 일종의 신개념 야동이라고 본다.
나꼼수는 처음부터 저속했고 저질이었다.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난 그 캐릭터를 알고서
내 시간을 청취하는데 소비한다. 헌데 난 아무 댓가도 지불하지 않는다. 야동을 다은받으려면 돈을
내야하는데 나꼼수라는 야동은 무료로 배포된다.
내가 나꼼수와 동지적 관계를 내용적으로 맺으려면 나꼼수 제작에 투자를 하던지 그들의 생활고
일부를 함께 떠안고 가던지 해야 내용적 동지 관계가 되는것이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동지적 관계다.
헌데 나꼼수는 비용면에서 어떤 외부적 지원도 거절한다. 광고는 물론 성금 후원도 거절한다.
이유는 한 가지다. 금전적 지원을 받으면 그 후원자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눈치 보기 시작하면
하고 싶은 말을 자기 방식대로 속 시원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로 치면 완전한 독립영화다.
다시 말하자면 듣기 불편한 사람은 안들으면 되는거고 듣던지 말던지 그런 눈치 안보고 내입 가지고
내 방식대로 말하겠다는 거다. 나는 그들의 방식에 동의했기에 방송에서 내내 주진우의 좃이 김용민에
의해 몇 번이 까지던지 말던지 괘념치 않고 다운 받아 듣는다.(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엘피삼으로
다운 받아 듣는다.) 이것이 코피 운운하는 발언이 주진우 좃 애기에 비해 별로 대단하게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다.
왜? “게네 원래 그래. 여자 얘기에 침흘리는 속물들이야. 쥐뿔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놈들이 여자 한테
침이나 흘리는 놈들”이라는 케릭터를 충분히 감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키니 사진보고 들떠서 떠들어대는
것들에 불편하지 않았다. 게네들이 그 사진 보고 얌전히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니까.
나는 그런 야동을 소비하는 소비자니까.
4. 나꼼수는 소통을 차단하고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경솔했다.”라는 말한마디만 하면 진화될 문제였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해결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고 소통하려고도 안하고 보아하니 나꼼수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있고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 마져 여성인권에 무지하다는 현실이 참으로 유감이다.
4. 김용민이 소통을 거부했고 불쾌하게 느끼는 여성청취자들을 무시했다? 불쾌하게 느끼는 여성청취자들은
안들으면 된다. 이게 무슨 공중파냐? 상업방송인가? 나꼼수는 독립영화다. 독립영화 또는 야동이다.
진중권 말대로 너절한 황색저널리즘이라고 봐도 된다. 물론 진중권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어쨌든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된다.각자 개인이 결정할 사안이다.왜 당신들이 나서서 시어미니 시누이 짓거리
들을 하고 있나? 불쾌함을 느낀 여성청취자들을 무시했다고? 이 논란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나서면
덕분에 사진을 올리며 과감하게 표현의 자유에 도전한 여성들이 순식간에 싸구려 여성으로 전락해 좃 되버릴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나서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은
여성시청자들은 또 뭐가 되지? 불쾌감을 느끼지 않은 여성들은 당신들 때문에 순식간에 여성인권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무개념 여성으로 추락해버렸다.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권리를 줬나? 정말 생각할 수록 웃끼는 짬뽕들이다. 처음에 공지영이 트윗에 사과하라고
선빵날린 태도와 관점 자체가 잘못됬다. 동지적 관계라고 생각했으면 트윗이라는 공간이 아니라 개인적
핫라인을 가동해서 농담의 수위를 조절해달라 듣기에따라 불쾌할 수도 있다고 요청했어야 한다.
대뜸 사과하라고 트윗질을 한 의도가 뭔가? 불특정 다수가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나꼼수 엿먹으라고
선빵날린 행위가 동지적 관계란 말인가? 내가 보기에 배신감을 느껴야 할 쪽은 나꼼수 측이다.
동지라고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맥락을 이해 못했다고? 반사!!! 씨발~~ 여러번 타자치기 손가락 아프다.
5. 이와 관련해 삼국카페는 미권스(운영자 김용민)로 몰려가 문제제기를 했으나 미권스
역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성 누드사진을 오리는등 계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우리를 동지로 여긴다면 최소한의 소통을 해야하는데 우리를 조중동 알바로 몰며 우리의 명에를 훼손했다.
5.당신들은 소통을 요구한게 아니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 한거지. 조중동 알바라고 몰아세우며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 당신들의 여성의 성에 대한 관점은 조중동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여성의 성은 십자군 전쟁시대의 정조대를 찬 여성이나 동정녀 마리아의 순결함을
목숨보다 신성시하는 여성 성개념 딱 그 수준이다.
그런 성개념 조중동이 아주 좋아하는 성개념이다. 성혁명이나 성개방의 이슈가 사회정치학 여성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있기나 한가? 당신들의 카페는 여성의 외모와 깊은 관련이 있는
쌍코,소울드레서, 화장빨인데 여성의 성욕과 그의 표현, 여성의 몸과 그에 관한 보수 진보적 관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있느냔 말이다.
여성의 성애와 관련해 졸라 철지난 후진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나?
6.삼국카페는 어떤 이유로도 차별하지 않겠다는 “진보”의 가치와 인간을 도구화하지 않겠다는 “민주주의” 수호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대의라는 이름 아래 침묵하지 않을 작정이다.
우리는 반쪽진보를 거부하며 나꼼수에게 가졌던 애정,믿음,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 여성들에게 진보의 짐이 더욱 무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딸들이 EH 이런 일을 겪게 할 수는 없다.
6.우선 여성 진보의 이름을 가져다 팔지 말기 바란다. 당신들이 여성 진보라면 물고 늘어져서 이슈화 시켜야할
사안이 무엇인지 우선 순위 판단부터 제대로 하길 바란다.똥인지 된장인지 찍어서 먹어봐야 아는 판단능력으로
무슨 노무 여성 진보 얘길 하고 있나?
잊혀진 장자연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정권 바뀌면 반드시 재수사할 사항이란것을 속속들이 추적 후속
조사한 사람이 주진우다. 자신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는지를 가해자 개새끼 면면을 자세하게
써놓은 유서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겠다는 재판을 한게 대한민국 사법부다.
자살자의 유서는 가장 유력한 증거로 채택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새끼들 엿먹일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조작해서 유서를 쓰고 생목숨을 끊는다? 이따위 재판을 재판이라고 대명천지에 하고 있는게 대한민국이다.
당신들이 여성 진보라면 장자연 앞에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 난 주진우가 코피 어쩌구의 백만배나 되는
소릴 했더라도 장자연 추적기사를 그토록 자세하게 낱낱이 써준게 너무 고마워 업고 다니라면 그럴 수도
있을 정도다. 주진우가 한 이일을 당신들이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어디서 입 다물고 있다가 이제 나타나서 뭐? 동지라고 생각했는데 배신당했다고?
장난하나? 유치원생이냐?
당신들의 미친듯이 불독처럼 물고 늘어질 상대가 그렇게 없나? 지금 좃같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인권이 어디서 처참하게 박살나고 있는지 당신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찿아보길 바란다.
번지수가 틀렸다. 투쟁은 먼저 번지수 제대로 찿는 것 부터 해야 하는거다.
아...딸들이 이런 일을 또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참...손가락 아프지만 또 말하겠다. 난 딸 둘에 아들 하나 있다. 나는 딸 들에게 권력을 잡으라고 가르친다.
남성의 권력보다 더 우위에 있는 권력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사회경제적 지위 뿐만이 아니라 남성 여성의
개인 관계에서도 남성보다 우월한 권력을 선점하라고 가르친다. 쉽게 말해서 남성을 성적으로 가지고 놀수
있는 즉 너의 말을 잘 듣는 남성을 간택하라고 가르친다.
그러기위해선 경제적 독립능력이 있어야 하며 여성적 매력도 있어야 한다.
알파걸이라고 있다. 미국에서 나타난 신인류 여성들이다. 하버드, 예일등 유수의 명문대 학생의 성비율에서
여학생의 숫자가 남학생의 숫자를 초월한지 이미 오래다. 유식하고 학력도 높은 이 여성들이 졸라 성적 매력까지 있다.
이들은 자신의 지적 능력에 자신의 성적 매력까지 덧붙여서 맹렬하게 각 분야의 권력의 핵심에 도전한다.
권력의 중심부를 접수하기 위해 자신의 여성으로써의 성적 매력을 십분 활용하는 세력을 알파걸이라고 한다.
여성의 성적 매력을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도구로 활용한다는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도덕적 해이현상으로만
봐야 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나는 내 딸들이 알파걸이 되길 바란다. 또한 도저히 처음부터 출발점 자체가
불평등한 구조로 인해 알파걸이 될 수 없는 여성들의 맨 앞에 서서사회 경제적으로 여성들에게 불평등하게
강요되고 있는 구조에 맞서싸우라고 가르친다.또한 지엽 말단적인 외적 현상에 집착하여 누가 적인지 누가
동지인지 가릴 줄 모른다면 싸움에서 질 확률이 높아짐도 가르친다.
남성은 한 달이면 30일을 불평등구조와 맞서 싸우지만 여성은 한 달이면 90일을 불평등에 맞서
싸워야 하는게 한국사회 현실이다.그 만큼 여성에게 가해지는 구조적 억압은 그 폭과 역사적 전통이 깊다.
나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지하철에서 매일 가해지는 구조적 억압과 씨름하면서 산다.
여성에게 폭력적인 억압 구조는 마치 공기와 같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은 그 똑같은 구조에 갇힌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다. 복잡하게 실타래처럼 얽힌 이 구조는단칼에 무 자르듯이 잘라낼 수 있는
억압구조가 아니다.
나는 내가 20대 일때 하루도 최루탄을 안 마시며 학교를 다닌기억이 없다. 내가 사당동 철거민 투쟁때
철거깡패등에게 잡혀 “씨발년 이런 빨갱이년은 빨개벗겨서 두들겨 패야한다.”는 악다구니에 갖혀서
각목으로 집단 폭행을 당할 때 나를 가슴에 품고 온 몸으로 막아내며 대신 맞았던 그 남성 동지의 넓고
따뜻했던 가슴의 향기를 기억한다. 또 머리가 깨져 피가 철철 흐르던 나를 등에 업고 병원까지 그 먼길을
달려갔던 그 남성 동지의 넓은 등짝의 따뜻함도 기억한다.
뿌연 최루탄에 갖혀 짧은 다리로 잘 도망가지 못하는 나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백골단을 피해 함께
도망쳤던 그 남성 동지의 두툼하고 투박하던 손의 느낌도 아직 기억하고 있다. 나는 그 동지들이 음담패설
농담을 지껄인다고 무안을 주면서 그 인격을 모독하며 너 따위가 무슨 동지냐고 절교를 선언할 의사가 없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들을 살살 달래서 수위가 넘지 않는 애교 정도에서 그치도록 하는 내공과 여유가 내게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정도의 애교로 그 남성동지들을 적으로 만들 의사가 없다.
나는 또한 지난 번 촛불 시위때 지하철에서 60대 70대 노인 남성들과도 막말 고성을 하며 싸웠다.
무상급식 반대에 앞장서는 남성 노인네들과도 한 판 붙었다. 노통 장례식때 “노무현이 니 아비냐”고
막말해대는 남성과도 대판 싸웠다. 나에게는 이런 종류의 남성들과 대판 싸우는게 훨씬 핵심에 가까운 투쟁이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인권을 위한 투쟁이 어떤 모습을 갖춰가야 하는지는 끊임없는 토론 주제다.
공지영과 삼국카페는 나꼼수를 물고 늘어지는게 여성인권 투쟁의 확산을 위해 어떤 장단점을
가져올 수 있는지 좀 더 숙고했어야 옳았다.
마지막으로 김총수,목사아들 돼지 김용민, 주진우에게 말한다. 나는 당신들의 진정성을 나노입자
만큼도 의심하지 않는다. 씨발 쫄지말고 또 씨발 울지도 마라.
나는 나를 감싸며 뚜들겨 맞던 그 동지들의 뜨거운 땀냄새와 피 냄새를 당신들에게서 느낀다.
길다면 긴 글이지만, 읽어 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삼국단체가 말하는 진보페미니즘 과는 또 다른 진보 페미니즘을 말하고 있다.
또한 나꼼수지지자층의 정서와 인식, 생각을 크게 포괄하는 글이라고 볼수 있다.
코피발언 자체가 잘못이 아니고 잘못이 없기에 사과를 요구하는것은 말이 안되는것이고,
나아가 서로의 한계치가 달라 잘못이라고 인식할지언정,왜 사과 요구가 부당한지를 외치고 있다.
김어준 팬카페에 이 반박문이 올라가고 확산되면서 반박문에 대한 반박문이 삼국카페에 다시 올라오는 등...
사건은 계속 진행 중이다.
양쪽다 논리를 확고히 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끝없이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고 벽을 두르고 있다.
양쪽다 옳기에 결코 화해할수 없는것인가?
오히려,
양쪽다 옳기에 더 쉽게 화해하고 손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인가?
갈수록 논리를 위한 논리가 아니라 자존심을 위한 논리 더하기가 되고 있는건 아닐까?
사과를 서로 하기에는 이미 서로 너무 멀리 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