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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tory

김어준 드라이브..우리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친구와 요즘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김용민의 출마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지금 너무 가속을 올리는거 아니냐는 거다.
 진보의 강도가 평범한 시민들이 흡수할 수 있는 커트라인에서 지금 줄타기 하고 있는 형국아닌가?
 이 흐름으로 가다가 김용민 당선되는거 까지는 우리가 버틴다고 치자.. 
 근데 대선 앞두고 만약에 김어준이 대선 출마한다 그러면 그걸 우리는 버틸수 있을까? 
 혹은 그에 준하는 강도의 진보를 우리는 받아들 있수 있을까?
 사람마다 커트라인도 제각각이다. 너는 김어준 출마까지도 버틸수 있겠지만, 
 나는 김용민의 출마까지가 커트라인이다. 내 주변에 사람들 보면  나꼼수 방송까지가 커트라인이고,
 김용민의 출마를 커트라인 밖, 일탈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강수지,하수빈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당시 20대 초반의 이 여가수들은 최연소 가수로 다들 어리다고 인식하였다.
학생이 공부해야지 무슨... 직업은 어른이 가지는 것이다. 라는 인식의 당시 사회.
양파,강타,ses,핑클,이지훈..19살 미성년자가 가수를 데뷰한다고 화제가 되던 멀지 않은 과거... 
중학생이 나아가 초등학생이 학업을 접고 기획사에 들어가서 춤과 노래를 전문적으로 연습하고 
가수로 데뷰하고.. 삼촌팬이 어쩌고 하면서 그에 동조하고 응원하는 지금...
강수지,하수빈 시대에 지금의 소녀시대가 데뷰했다면 어땠을까? 아니.. 데뷰가 가능이나 했을가?

변화란건 그 사회가 감내할수 있는 범위안에서 해야지 혁신이고 인정을 받을수 있는것이다.
커트라인을 넘어서는 변화는 일탈이고 대중은 받아드리지 못한다. 

고려시대 진골,성골 귀족이 아니면서 어찌 관직에 나갈려고 하는가?
조선시대 양반이 아닌 평민, 나아가 천민 마저 과거를 보고 관직에 나갈려고 하다니 말이 되는가?
나랏일 보는 큰일하는 국회의원에 인기 좀 있다고 너도 나도 나서면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참정권은 헌법이 보장한 자유다. 레이건도 아놀드슈왈츠제네거도 정치 잘만 하더라. 문제없다?>


고려시대,조선시대 저생각이 틀렸다고 할수 있을까? 지금과 "다르다"고 할지언정 틀리다고 할수 없을것이다.
당시의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커트라인이 지금과 다를 뿐인거다.

이성적으로는 대의정치 민주주의 우리를 대변할 대신할 사람, 일잘하는 일꾼을 "뽑는"거란걸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뛰어난 사람,존경할만한 사람,모실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추대"하는 거라 인식이 아직도 은연중에 넓게 펴져있는 우리들.

"존경하는 사람은 없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뿐이다." 라는 김어준의 말...
저는 이쪽 생각에 속하는 편이지만,, 이런 사고 구조가 우리 사회에서는 비주류이고
건방짐,예의없음,방종으로 인식되기 쉬운 지금.

드라이브 강도에 대한 타협점 찾기.
보수는 할 필요없는 진보가 늘 가지는 고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혁에 있어 적당한 선이 어디일까 하는 고민...
검찰개혁,사법개혁,재벌개혁 한다고 하는데 하고 안하고가 어려운게 아니고
어느 정도 선에서 하느냐가 정말 난해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친일파 청산의 과거를 우리는 아직도 안고 있지 않은가? 
충분하다는 쪽과 청산된게 하나도 없다며, 반민특위를 부활시키자는 의견까지 내놓는 그룹...

나꼼수 한참 달리던 작년. 그때 그들은/우리는 지금의 김용민출마를 상상이나 했을까?
김어준 진보 드라이브는 어디까지 일까?
그걸 우리는 앞으로도 온전히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마이클 조던이 은퇴 할때 사람들이 그런말을 했지요.
" 당신과 동시대에 있었다는게 행복했다"
저는 서태지가 은퇴 할때 같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김어준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때의 감상이 떠오릅니다.
당장 내일도 예상하기 어려운 역동성, 예상가능한 틀 속에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물위로 뛰어 오르며 살아서 팔딱팔딱 날뛰는 활어를 보는 느낌.
총선이 기다려지고 대선이 기다려지고 앞으로의 일들이 너무 궁금하고
내년 이 맘때 김어준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지나친 드라이브로 중간에 좌초한 타이타닉으로 회자될지,
아니면 당신과 동시대에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회자될지..

P.s 김어준은 절대 출마 할 일 없고, 
      김용민의 출마가 드라이브 마지노선이였고, 
      더이상의 급진은 없다.!! 라고 말한다면...
      이 글은....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