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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tory

한국의 E스포츠...그리고 우리의 자화상.

한국에서 시작된 이스포츠.일단 그시작은 스타1 이였다.

미국이나 유럽 큰시장이 아닌 작디작은 한국시장에서 처음 시작된이 문화(?)는

초기 외국인들에게는 그저 신기한 현상이였다.

그네들이 ESPL/슈퍼볼 틀어두고 친구들끼리 맥주와 피자 먹으면서 관람하는데,

한국인들은 온겜 스타리그 틀어두고 그러고 있는다는 것이다.

전문 방송사가 있고 프로팀이 있고 프로선수가 있어서 선수들은 하루에 10시간 넘게 합숙하며 연습을 하는 광경...

 

게임에 특화된 DNA를 가진 민족이라서? 단순히 손재주가 뛰어난 민족이라서 게이머프로시장을 장악하는 걸까?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그냥 여기서 생각을 멈추는건 그냥 국뽕일 뿐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질은 프로씬을 받혀주는 그 아래 아마층 선수풀의 크기에 있다.

야구 축구 농구... 가장 일반적인 프로스포츠만 떠올려봐도

한국에 청소년 야구팀이 몇개나 있을까요? 

대한민국 청소년 중에 초중고 거치면서 야구팀 해본사람 몇프로나 될까?

MLB 미국까지 갈거도 없이 우리보다 수십년 앞선다는 일본만 해도 전국고교야구팀 숫자 어마어마 하죠.

학생들 공부안시키고 클럽 활동을 감히 시키는 일본,

공부 열심히 시키는 우리가 그러면 공부쪽은 더 잘할까?

일본은 학문쪽 노벨상이 벌써 20개를 바로 보는데, 한국의 노벨상 숫자는?

 

그렇다면 북미나 유럽 그들이 그렇게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프로게이머 시장에서 동방의 작은나라, 한국선수들이 싹쓸이 하고 있을까?

 

우리가 쉽게 접하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만 봐도 보이죠.

외국의 학창시절 최고의 인기남학생는 운동선수죠. 그학교 대표 쿼터백...캬..

여자는 치어리딩 하는 여학생... 그에 반해서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빅뱅이론 아시나요? 딱 그 시선입니다.

괴짜들...방안에서 책이나 보고 컴퓨터에 매여있는 괴상한 사람.. 

빅뱅이론이 우리나라 배경이고  한국의 학생들이였다면?? 

드라마가 괴짜들 우당탕탕~ 유머의 시선으로 바라 볼까요?

절대 그렇지 않을듯.

카이스트 드라마 vs 빅뱅이론... 시선의 차이.

 

여당이 나서서 게임산업에 칼춤을 추고 있을 지언정,

외국에서는 게임이 마이너한 취미 활동이지만,

우리 학생들한테는 게임이란게 숨겨진 메이저 취미활동이죠.

가장 메이저는 취미활동이 없는거겠죠..

요새 중고등학생들이 방과후에 클럽활동으로 동아리에서 스포츠 활동을 한다?? 풉...

학원/과외 하기 바쁨.그나마 짜투리 시간에 할수 있는게 게임이고 그나마도 하면서 욕먹기에 몰래(?)하는 학생들

외국에서 법대 의대 나와서 프로선수가 되는 환경이라면,

우리는 검사가 한때 스타1 고수였는 환경이죠.(스타1 승부조작 담당검사)

 

                                -스타2 2014 WCS(=롤드컵) 진출자 목록-

              <프로게이머의 원산지 한국.또한 라이엇의 롤프로리그 지역제한의 이유.>

 

이렇게 게임 아니면 딱히 할게 없는 한국 청소년들이기에 선수풀은 풍부해지죠. 

100 명중에 상위 1퍼의 실력 vs 10000 명중의 상위 1퍼의 실력.

일단 풀이 크면 통계학적으로도 그안에 고수가 있을 확율이 높아지는건 당연.

 

그리고 현재 한국의 심화되는 경쟁분위기와 취업난 상황.

외국 사람 시선에는 하루 10시간 넘게 일을 한다는거 정말 끔찍해 하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반 월급쟁이들의 야근...이게 당연시 되고 

게이머들도 다른 일반일들 처럼.. 

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 연습. 하루 14시간 게임 우습죠.

이런 환경인데, 실력이 안좋을래야 안좋을수가 없는거죠.

 

게임 재능을 가진자가  게임을 하게될 확율이 높고,

게임 재능을 가진자가 그 재능을 한계 까지 끌어낼 수 있는 우리환경. 

 

외국 프로선수들이 한국선수들 실력은 인정은 하면서도

그 내막을 알면, 다들 하는 생각은 "저렇게 까지 하며 살고 싶지 않다."

한국게이머 = 게임하는 기계로 보는 시각이 우리의 환경을 보고 나오는 말이죠.

특정분야에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그 재능을 뽑내는건 좋은데,

한국에서는 그 천재성이 강하던 약하던 사람을 쥐어 짠다는거죠. 더 더 더 를 외치며. 

우리나라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하루 14시간 연습을 몰아붙이면서도

성적 안나오면 그대로 버려지는 극한의 환경.

시장이 크면 그냥 스트리밍만 해도 이름값으로 왠만한 직장인보다 더 벌겠지만

시장이 작아서 소위 1등 아니면 먹고살기가 힘든 파이크기,아프리카 원주민 되는거죠.

 

프로팀 코치나 방송국 해설쪽으로 나간사람들은 그나마 제 살길 찾은 케이스..

괜히 클템이 정글 뽑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후다닥 온겜 해설로 갈려고 했던거도 다 이런거죠.

 

외국에서 하루 14시간이상 일하며 야근해대는 환경.. 그들이 수용가능 할까요?

유부남이면 이혼 충분조건~ 위자료 물고 양육권 뺏기고 돌싱되고 양육비 지급하면서 혼자 살아야 되는.

가족과의 시간문제 때문에 내내 고통받고 갈등했던 알렉스이치.그로인해 결국은 팀탈퇴까지.

하지만 그 알렉스 이치가 생계를 걱정할까요?  우리와 다르죠.

뭘해도 당장 먹고 사는건 걱정이 없을겁니다.(스트리밍만 해도..;;) 최근에는 팀을 하나 새로 만들었더군요.

 

기업팀에 월급쟁이 부품으로 들어가는게 아닌 선수가 팀을 꾸리죠. 말하자면 자영업자.

세계최강 삼성팀 프로선수? 그래봐야 직원일뿐.정직원도 아니고 임시계약직 직원.

롤드컵에서 늘 죽쓰는 TSM,CLG 이지만 자영업자들이죠.

(프로스트/블레이즈, 소브/쉴드 가 기업팀안으로 흡수 될때, 이미 미래는 예견됬죠.)

 

갑과 을.. 포지션이 이미 다름. 누가 더 벌고 선수 개개인입장에서 생활이 윤택할까요?

더블리프트,페케 vs 임프,페이커... 명예를 떠나 현재 누가 더 벌고 누가 더 편하게 살고 있을까요?

더블리프트가 한국프로씬에 안가고 싶다는 발언 전 수긍이 가더군요.

 

 

우리 같은 경우는 가족,애인 당장 다 떠나야 하더라도 돈을 벌수 있다면

먼 이국땅이라도 기꺼이 떠나는 그리고 이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절박하고 척박하기 까지한 환경속에 있는 젊은이들...

작은영토,한국어라는 작은 범주안의 작디작은 시장크기.

내수시장은 위축되고 대기업들은 해외로 해외로 이전을 하면서

해외진출의 노자돈 마련을 위해 자국시장에는 빨대 꼽기 시전.

해외즉구,사이버망명....저항하는 소비자들.

생존을 위해 영어에 목을 매고, 능력있으면 어떻게든 해외로~ 발버둥치는 젊은이들.

 

화려해보이는 E스포츠.

최근 롤프로씬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건들이 보면 

그 하나 하나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슬픈 자화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