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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tory

끝장토론.이정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자칭타칭 대한민국 보수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오른쪽)
중도라 일컬어지는 민주(불참),참여당 세력에서의 유시민,(가운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진보라고 지칭되는 이정희 대표가 나왔다. (왼쪽)

정치 입문하자마자 초선에 돌풍을 일으키며 헌정사상 최연소 당대표..ㄷㄷ
야무진아줌마,울보투사,압박정희 로 불리우며 그 능력이 자자하다.
진보신당 문제로 한줌 먼지가 될수도 있을 세력의 크기지만, 참여당 유시민을 끌어들이고
진보신당을 흡수하며, 보수가 없는게 아닌가 할정도로 한국정치의 좌향좌 현상에 있어서
최전방, 진보의 아이콘이기도 한 이정희대표. 평범한 사람이 아님은 분명하다.
서울대를 나와서 사법고시를 통과한 부분까지는 나경원과 다른점이 없다..
그러나 한사람은 판사로 가고. 한사람은 인권변호사 10년... 갈라지는 삶...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여성이 정치를 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여성이라는 보이지않는 역사적 사회의 편견 속에서 정치에 입문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세력을 일구고, 당대표까지 된다라...
한국정치계에 있는 여성정치인들이 모두 그렇듯이 남성정치인들의 평균치를 했다면,
그들은 살아남지 못했을것이다. 말그대로 왠만한 남성의원들은 상대도 안되고,
한다하는 남성정치인 쯤 되는 역량을 보여야 유지가 된다는것이다. (이건 정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평이 어떻든 간에, 그들의 대단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건 사실이다. 

이러한 생각이 있었기에, 이번 이정희대표의 출연은 내심 유시민 대표보다도 더 기대가 되었다.
유시민 보다 더 강했으면 강했지 약할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큰 주제는 세가지 였다. <FTA>,<야권연합>,<민노당의 대북관문제>

명불허전... 그녀는 강했다.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여유를 보여 주었다.
홍준표의 순간적이나마 당황하는 모습, 유시민의 조금은 기분나쁠수 있는 시선처리와 묘한 썩소(?).. 같은 건 그녀에게 없었다.
시선처리,목소리의 톤, 말의 속도, 바디랭귀지 등에서 어느것 하나 딱히 지적할수 없게... 완벽했다.
차분하면서도 똑부러지는 야무진 여성학생회장을 보는 느낌이랄까..; 

20대 논객...황귀빈..귀빈이 없었다...그나마 좀 파고 든다 싶은 사람이 빠져버렸다.
그래서 일까?... 20대의 질문들은 오늘도 방황했다...
FTA 와 야권연합 주제에서 그 질문이 그 질문이 였다.
앞에 했던 질문을 말만 바꿔서 또 하는 형국....
그걸 이정희 대표는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답을 여러 방법으로 반복 설명해주는 모양새.
방송이고 자신이 준비한 질문 실수 안할려고 기다리면서 계속 그거만 생각해서 인가?
앞사람의 질문과 그에 대답한 이정희 대표의 답을 듣는 시늉은 하는거 같은데 이해를 못하는거 같았다.
사회자가 그로인해 반복된 질문을 제재 할 정도 였으니...;;;
여러 질문과 답이 있엇지만, 질문과 답은 간단했다.

Q. FTA에 대한 야권안에서도 입장이 달라보인다. 민노당의 입장은?
A. 우리는 참여정부때 부터 반대 해왔다.10대 독소조항은 야권엽합이 합의한 사항이다. 
     민주당이 isd 하나만 반대 하는것처럼 보이는 건 그냥 쉽게 국민에게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야권통합이 아닌 연대를 추진하는 민노당, 실효성,당위성,미래 구상은?
A. 표를 위한 일시적인 통합이 아닌 100년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고 중도세력과 진보세력의 1:1 속에서 한국정치를 본다.
    그리고 이 연합의 시급함과 당위성은 현재 보수라고 칭하는 수구세력의 실정속에 있다.
Q. 너무 장외투쟁만 하는거 아닌가? 정치는 국회에서 해야 하는거 아닌가?
A. 그러고 싶다. 그러나 우리의 세력이 현재 약하다. 4대강 반대할때 (의원)숫자가 적어서 피켓들고 멍하니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대의 정치, 숫자의 정치이긴 하나, 정치현안 결정에 있어 소수의 의견이 반영되는 결정보다 o/x 식의 결정문제들 앞에서
    어쩔수 없다. (4대강) 반드시 막아야 하는데 숫자로 세력으로 안되니 소위 몸으로 하는것.
    우리의 세력이 커지면 하라고 해도 안한다.

이 이야기로 70분을 뱅뱅 돌았다.
20대의 참신함,예리함,패기.. 그런걸 느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이해가 부족한, 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친절하고 상냥한 사회선생님과 중딩1 학년의 수업시간.. 토의 시간 처럼 다가왔다.
앞의 두 주제는 현재 민노당의 근래의 존재감,업적,장점이였기에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면,
마지막 주제는 쉽지 않다. 민노당의 대북관..
흔히 떠도는 "종북좌파", "빨갱이" 라는 말의 근원지(?)이자 색깔론의 당사자인 민노당.
연평도 사건,등으로 경직되고 있는 대북관계속에 뜨거운 감자일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진보신당 vs 민노당>
                                       출처-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59

" 과거 "상대방의 체제에 대해 말하는건 예의가 아니다" 라는 식의 발언을 보면 
  북한체제를 인정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수 있는데,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하는 정당으로서 
  인권이라는 보편타당한 가치에 대치되는 이중성 문제 있는것 아니냐? "
" 연평도 사건,북한주민의 인권현주소, 3대 세습.. 그런 정권을 왜 욕하지 않느냐? "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다양한 질문이 있었지만 크게 요점은 하나였다.
분명 현재 북정권은 악이 분명한데, 그들을 왜 욕하지 않느냐는 20대의 질문에
이정희 대표는 현실정치론으로 답을 했다.
연평도 사건으로 너무 아프고 분하다. 그래서 분노하고, 욕하는건 그걸로 끝이다.
이건 아무나 할수 있는거고, 그건 정치인이 아닌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평화 그리고 통일이다. 미래에 통일을 해야 하는 우리 동포가 아닌
다른 대상이라면 또 다르겠지만, 우리는 결국 통일을 해야 할 상대방이고, 그것을 위해
아프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대화를 교류를 할려고 하는것이다.
단순히 진보의 인증을 위해 아프다,분노한다 식의 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나의 소견을 바꾸지 않겠다.

민노당 입장에서 색깔론,대북관에 대한 공격이 많을 것을 예상했을테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 답변도 이미 준비 했으리라. 그래서 인지 생각보다는 매끄럽게 넘어갔다.
하나 아쉬웠던(?) 부분을 굳이 꼽자면. 말미에 대답중에 "....김일성 주석...." 이란 용어 사용은
듣는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크게 일어날수 있는 용어 인지라. 실수라면 실수로 보인다.
말미에 20대 한 논객의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통일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질문은, 순간 귀를 의심했다. 
20대 성인 대학생이 고작 하는 질문이 "통일 왜 해야 되요?"..
한번도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건가? 아님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인가?...흠냐..

김어준도 대북정책 대해 이정희와 비슷한 발언을 한적이 있는데 그 뜻이 상통한다고 본다.
날 싫어하는 서로 맘상한 상대와 같이 화내고 투닥투닥하는것은 누구나 할수 있으며,
그것에는 통일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같은 것은 조금도 들어있지 않은 행동이며, 
정치적 고민도 없고, 정책 그 무엇도 아닌것이다.
이혼 조정에 들어간 부부가 이혼할거라면야 대화니 교류니 전략이니..아무것도 필요없다.
그냥 서로 욕하고 돌아서도 되는것이다. 일단 욕하면 속은 시원하기라도 하기에..
하지만 다시 합쳐야 하는 부부일경우. 이게 힘든것이다. 니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이거에만 몰두해서는
결코 골이 매워지지 않는다. 서로 이해할건 이해하고 가까워 지는게 우선인것이다. 
그담에서야  "너 이건 좀 내가 보기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 천천히 골도 메우고 하다 보면,
그렇게 부부가 다시 합치는것이고, 통일이 되는것이다. 그 통일의 형태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알수없지만...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 MB 정권이 이혼조정을 위한 첫걸음인 이 테이블(대화채널유지,교류)자체를
발로 걷어차버린것이다. 다시 합칠 마음이 없다는걸까?.. 통일 까짓거 안하고 만다??
경제적,정치적 기득권을 위해 통일 까짓거 안하고 만다라는 마음에서 테이블을 걷어찬거라면,
헌법에 위배되는것이 아닐까? 대통령취임선서에도 나오는 통일을 포기하는것이라니..ㄷㄷ
이게 아니고 통일은 원하는데, 테이블을 걷어차버린거라면... 심각한 대북정책의 실정이라고 볼수 있겠다.
테이블을 걷어차버리는 정책이라... 흠.. 이건 정책도 뭐도 아닐수도 있다... 그냥 우발적 몽니?.
그렇다고 북한에 확실한 적대정책을 펴는 극우의 대북관도 아니지 않은가.
비밀 외교를 진행하면서 좋은전쟁보다는 나쁜평화를 선택한 MB의 연평도,천암함 사건의 대처를 보아도
보수라고 말은 하는데, 어느부분이 보수인건지 잘 모르겠다.



진보라고 나와서 말하는 이정희 대표의 대북관.. 한나라당의 원론적인 기초 대북관과 다른점이 무엇인가?
"평화를 지향하면서, 물리적 군사적 충돌을 자제하면서 대화를 통해 북한과 통일을 이루어 나간다."
이부분, 현 대한민국의 보수든 중도든 진보든 다 같이 가지고 있는것 아닌가?
북의 도발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분노를 하고 욕을 하지만 그래도 전쟁은 안되기에 대화를 하려는 보수?
북의 도발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분노를 참고 욕을 참지만 역시나 전쟁은 안되기에 대화를 하려는 진보?
이정희 대표의 대북관 발언 부분은 원론적인 부분에서는 홍준표 대표에게 
연평도 천안함 공격을 받았는데, 왜 보복 공격,대응 하지 않았느냐 라고 물으면 똑같이 대답하지 않을까??...
여기서 현재 보수쪽과 진보쪽의 차이는 이념적 차이가 아니라 단순히 대응방법에 있어서의
요령,숙달정도 차이 아닌가? 단편적인가.. 복합적인가. 차이???
대한민국에 이념에 따른  대북관의 차이가 존재하긴 하는가?. 의문이 생긴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 욕을 공격적 발언을 하지 않기에 그들을 우리는 "종북좌파" "빨갱이" 라고 딱지를 붙이는데,
어짜피 북한에대한 사상,대응법은 보수건 중도건 진보건 다 같지 않은가?
전쟁억제,평화,대화,통일.. 이 대전제에는 모두가 합치하는거 아닌가? 전쟁을 통한 통일을 원하는, 기획하는 사람이 있는건가?
옳고 그름을 가리느라 부인과 말다툼을 늘상하는 남편, 부인과 말다툼을 피하기 위해 알면서도 져주고 들어가는 남편...
우리는 가정의평화를 위한답시고 져주고 들어가는 남편을 애처가, 공처가 라고 하지,
자존심도 없는 저넘은 남자도 아니다. xx 떼버려 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또한 늘상 말다툼 하는 남편을 두고도 남자가 여자한테 고개 숙일수 없는거 아니냐며
역시 남자는 하늘!! 이라며 칭송하지도 않는다.
둘다 이혼할거 아니라면 결국 방법론,접근법의 차이인것이다.
정치적 세력싸움이자 정치인들의 밥그릇싸움을 위해 만들어진 이념,헤게모니에
우리가, 국민이 너무 휘둘리는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20대와의 100분이란 시간을 홍준표대표는 한나라당 수비 하는데 썼고,
유시민은 자신의 홍보,감성적 공감대의 시간을 위해 썼다면,
이정희 대표의 100분은 대한민국 진보의 현상황,그들의 정체성을 설명,해명 하는 자리였다.
나름 이정희대표의 뛰어남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였다고 볼 수 있다.
진보에대한 이런 담론처럼 보수에 대한 이런 담론이 있어야 하는데, 보수들은 이런 이론적 사상적 담론을 하기 이전에
각종 불법과 비리등에 의해 당장 표면적인 수비,해명에 바쁘다보니 정작 그 안으로 들어갈, 여유가 기회초차 없음이 안타깝다.;;;

마지막 20대 기자의 답변/부탁이 방황하던 20대 논객들의 토론 흐름을 마무리 분위기로 이끌어 버렸다. 
대학생도 많지만, 아닌 사람도 있다. 그들도 생각해달라는 그의 말에,
혼자 열심히 해서 혼자 잘 살수도 있지만, 주위에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그들을 인지하고 함께 풀어나가고 싶어하고,
그 길이 민주노동당의 생각이고 그런 진보적인 민주주의를 꿈꾸고 있다는 이정희 대표의 발언은 인상깊었다.

그리고 이어진 이정희 의원이 인용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는
이날 토론 전체를 관통하는 준비된 멘트였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

종북좌파,빨갱이라는 색깔론등의 이분법,흑백논리로 자신들을 불평불만 투성이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구제불능의 주사파 집단쯤으로 치부,한켠으로 밀어버리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도 자세히,차분히 보아달라, 자신들의 진정성을 지켜봐달라는 부탁이자 바램이였다.

민주주의의 또다른 격변기라면 격변기에 와 있는 시대적 흐름속에
각 정당대표들과 20대의 만남.. 의미를 두자면 참 여럿이 있을수 있겠다.
무엇인가를 칭송하거나 욕을 할려면 우선 그것에 대해 알아야 하는것이다.
그저 수박겉핥기 식의 언뜻보니 그런거 같다. 그런거 아닌가? 편향된 언론에서 말해주는 그들의 생각을
그대로 다운로드해서 그것을 내 생각 우리생각으로 편하게 판단하는건 아닐까?
어느편을 들던 어떤 사상을 갖든 옳고 그름은 없다. 다만, 그것이 나의 사고를 통한
내안에서 이루어진 과정에서의 산물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다.
나꼼수 또한 들으며 그안에서 동의하는 부분과 배제할부분을 나누어 낼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겐 있는가가 중요하다.
조중동이든 나꼼수든.. 우리는 편하게 그 흐름들에 몸을 맡기고 사고하기를 귀찮아 하는건 아닐까?
바쁜세상 귀찮게 그런거 까지 어떻게 다 신경쓰냐고? 그러니 편하게 몸을 맡기는거 아니냐고?
히틀러,괴벨스, 정치선동.. 흐름을 만들고 거기에 국민을 밀어 넣고 흐름을 좌지우지 하면서 그렇게 독재를 하였다.

상전을 모실때는 상전의 일 하나하나를 아랫사람이 알수도 알필요도 없는것이다.
하지만 머슴을 부릴려면 머슴의 일거수 일투족 알아야 하고, 머슴이 무슨생각을 하는지도 신경을 써야 제대로 부릴수 있다.
우리는 머슴을 부릴것인가? 상전을 모실것인가?

끝장토론의 다음 기획은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